선교

MISSION

선교 현황 소식
선교 현황 소식

2020년 1월, 3월 서귀포에서 온 선교펀지

페이지 정보

본문

1월의 편지, 

주님 안에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나성한인교회 성도 여러분께,


이곳 한국은 설 연휴를 막 마치고, 이제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온 1월 말이면서 어느덧 2020년 새해의 첫 달을 마감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늦었지만 다시 한 번 새해 인사 올립니다. 특히 주님의 은혜로 풍성한 경자년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지난 해 말, 12월30일 아프리카에서의 캠프를 위해 다른 팀원 6명과 함께 출국한 후, 여러분의 관심과 기도 덕분에, 케냐에서의 세 군데 지역과 르완다 르시지(Rusizi) 지역에서의 캠프 일정 모두를 주님의 은혜 가운데 잘 마치고, 지난 주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케냐에서의 캠프는, Kabuku지역(청소년캠프, 박종렬/정택윤 선교사)과 Maisikiria 지역(맛사이 마을 교회캠프, 이정도 선교사) 그리고 Limuru지역(차밭 노동자 교회 방문사역, 천종후 선교사)에서의 사역이 주(主)였으며, 르시지(르완다, 최관신 선교사)에서의 사역은, '치템포' 한글교육과 피그미 마을 방문 예배사역이었습니다. 이 지역 모두는 동부아프리카의 적도 부근에 위치한 나라들로, 요즘 무섭게 치고 내려오는 북부 아프리카 이슬람교의 영향을 최전선에서 막아서는 영적 최전방 나라들이었기에 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번 해외캠프를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된 유익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중/단기선교팀의 적극적 활용과 그 필요성입니다.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님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격려와 위로가 그들을 찾아가서 보고듣고 함께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아직도 세계 각지에 할 일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선교사님들이 나가 활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 틈새와 매워야할 지역이 남아 있었으며, 1세대 선교사님들의 사역을 이어가야 할 다음 세대 선교사님들에 대한 양성과 배치도 중요한 이슈임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제 뇌리에 깊이 남아있는 한 가지는, 현지 선교사님들의 수고와 헌신에 대한 강렬한 인상입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자기에게 맡겨진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선교사님들의 모습은 제게도 큰 도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습들을 뒤로하고 제주에 돌아온 저는, 앞으로 제가 할 일에 대한 계획과 다짐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우선 이곳에 파송되어 온 저 자신의 사역과 할 일에 초점을 맞춰 생각해보면서, 학교부적응 다문화 자녀의 홈스쿨링 준비와 함께 내가 잘할 수 있는 사역를 다시 점검해보았습니다.

이제 다시 한 번, 여러분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제게 맡겨진, 그리고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준비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다문화 자녀 홈스쿨링을 위한 비영리단체 등록 및 준비가 먼저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동역자 규합과 함께 이 사역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동시에 준비되어야 합니다. 또한 제가 머물고 있는 이곳 제주 안덕교회를 중심으로 한 청소년(신앙)교육사역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많은 일을 할 수는 없지만,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기도하며 준비하고자 합니다.    

이런 일들을 진행함에 있어,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기에 참으로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게다가 나성한인교회 여러분의 후원과 기도가 있기에, 오늘도 낙심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부디 이런 모든 과정들을 통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주님께 기쁨이 되는 은혜가 넘치길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은혜가 넘쳤던 이번 겨울 해외캠프를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와 현지 선교사님들께 감사드리고, 그동안 기도해주신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올 한 해에도 주님의 은혜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서귀포에서,
임철현 선교사 올림

PS.: 아프리카의 평원 사진과 함께 각 캠프의 단체사진을 첨부합니다.

 

3월의 편지, 

주님 안에서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나성한인교회 선교위원회 및 성도 여러분께,


이곳 한국은 지금,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코로나19의 여파로 모든 것이 멈춰선 느낌입니다. 게다가 그 파장은 우리 삶의 모습을 송두리채 바꿔놓으며 그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처음엔 중국, 그리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악명을 높히더니, 이제는 유럽과 미주 지역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우리의 예배 현장까지 훼손하는 영적인 훼방꾼 역할까지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매순간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우리에게 맡겨진 선한 일들을 묵묵히 감당하려고 합니다. 이는,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선한 뜻을 믿기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를 부르신 주님의 소망을 확실히 보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 우리는, 그동안 여러가지의 상황발생으로 미뤄왔던 다문화자녀들을 돕기 위한 비영리선교단체의 설립을 위해 두번째 준비모임을 이곳 서귀포에서 가졌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모든 모임을 자제하고 있던 터라, 아무래도 육지보다는 안전한 제주에서 그 준비모임을 가졌던 것입니다. 네 명이라는 소수의 만남으로 시작된 발기인 모임이었지만, 단체의 이름과 정관 등이 정해지고, 정부행정기관에 등록 신청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단체의 이름은 "다문화자녀돌봄재단(Multi-cultural Kids Care Foundation)"입니다. 언뜻 보기에, '재단'이라는 이름이 주는 '큰' 기관이라는 뉴앙스가 불편하긴 했지만, 최종적으로 낙착이 되어 저희들의 사역을 이끄는 단체가 되었습니다. 

'다문화돌봄재단(McCaFo)'의 사역은 크게 두 가지로, 우선 다문화자녀들을 위한 사역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첫째는 학교 외 다문화아동.청소년들을 위한 홈스쿨링 사역이고, 둘째는 다문화자녀들을 위한 VBS 단기교육캠프 사역입니다. 일단 비영리선교단체로서의 등록이 완료되면, 오는 9월 이전에 홈스쿨링을 위한 제반 시설을 구입하고, 그와 동시에 홈스쿨링 후보학생 모집을 위한 사이트 개발 및 알림 등의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입니다. 또한 그동안 실시해온 단기캠프사역을 기반으로, 다문화자녀들만을 위한 VBS 캠프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는 육지에 퍼져있는 다문화자녀들을 제주로 초청하여 실시하는 단기 VBS 사역으로, 제주에 있는 교회와 협역할 예정입니다. 

감사하게도,이런 사역의 준비과정에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있었음을 인하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는 여러분의 관심과 기도가 없었다면 전혀 이런 상황전개를 기대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함께할 동역자의 참여도 큰 일이었지만, 저희 사역에 협력할 교회를 허락해주셨다는 사실도 여간 큰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앞으로의 상황전개에 따라 자원봉사를 자처하는 분들이 더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자만은 금물이고, 서두름은 넘어짐의 앞잡이입니다. 모든 과정이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보다 앞서는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성도 여러분의 관심을 부탁드리며,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제주 서귀포에서 
임철현 선교사 올림 

PS.: 기도제목입니다.
1. "다문화돌봄재단(McCaFo)"의 등록 및 설립인가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2. 저를 포함한 동역자들 모두가, 항상 깨어있어, 주님의 뜻에 합당하게 행할 수 있도록
3. 올 여름 해외 VBS 캠프일정과 준비과정이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진행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4. 그리고 제주 교회를 위해, 특별히 제주도민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